우리 집 고양이가 자꾸 상자 속으로 들어가는 진짜 이유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게 하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고양이가 상자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인데요. 한참 잘 놀던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면 어김없이 종이상자나 박스 같은 곳에서 웅크리고 있는 걸 발견해 보셨을 겁니다.

 

 

 

상자 속은 어둡고 좁은데 왜 우리 집 고양이는 그렇게 상자 속으로만 들어가려고 한 것일까요? 많은 분들이 잘 안 보이는 곳에 매복해 있다가 사냥하는 동물의 습성이 고양이에게 남아있기 때문으로 알고 계실 텐데요.

 

사실, 고양이가 상자에 집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스트레스 해소용

 

첫 번째 이유는 바로 고양이가 상자 속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인데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클라우디아 빈케 박사는 보호소에 새로 입소한 고양이에게 적응 기간 동안 상자를 제공했을 때 상자를 주지 않은 고양이보다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스트레스 반응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처음 고양이를 입양했을 때, 혹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몸을 숨길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곤 하는데요. 집안에서 그런 폐쇄적인 공간은 바로 상자 안이었던 것입니다.

 

만약 고양이가 자꾸 상자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면 그건 스트레스를 받아 쉬려고 하는 것이니, 혹시 달라진 환경은 없는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2. 충돌 회피 본능

 

두 번째 이유로는 고양이가 갈등과 충돌을 즐기기 보다는 이를 회피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위스 동물 행동과 심리를 위한 연합이 발표한 '가축화된 고양이의 행동 심리학'에 따르면 고양이는 갈등 상황이나 적과 맞서 싸우기보다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고양이가 어떤 자극으로 인해 놀라거나 혹은 흥분했을 때, 고양이는 이런 외부적인 문제들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상자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마치, 부모님과 싸우고 나서 자신의 방에 틀어 박혀있는 자녀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인데요. 고양이가 자꾸 상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면, 그건 혼자 있고 싶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거 같습니다.

 

 

 

3. 체온 유지

 

세 번째 이유는 조금 다른 맥락입니다. 미국 국립 연구회의 자료에 따르면 고양이는 30~36의 온도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종이 상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종이 상자는 특히 보온효과가 뛰어나서 고양이가 더 선호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만약 플라스틱 상자와 종이상자 둘 다 있는데, 고양이가 종이 상자만 더 좋아한다면, 이는 체온 유지 때문으로 해석하셔도 좋습니다. 그럴 땐 방안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해줘야겠죠?

 

 

 

상자 속에 숨은 고양이를 밖으로 꺼내서 함께 어울리고 싶다면, 고양이의 이 숨은 뜻을 잘 파악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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